투자 실패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딱 1가지 – 종목도 성격도 아닙니다


투자 실패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썸네일

투자에서 실패하는 사람들에게는 공통된 습관이 하나 있다고 합니다. 성격의 문제도 아니고, 종목 선택의 문제도 아닙니다.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가 밝힌 이 습관은 놀랍도록 단순하면서도, 알고 나면 내 투자 방식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오늘은 투자 심리의 핵심 세 가지를 정리해 드립니다.

투자 실패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 성격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투자 성공의 열쇠를 종목 발굴에서 찾습니다. 2년 전 삼성전자를 미리 알아봤더라면, 테슬라를 일찍 샀더라면 하고 후회하는 식입니다. 그런데 심리학자의 시각은 전혀 다릅니다. 종목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겁니다.

사이코패스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주식 수익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들어보신 분들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성격이 투자 성패를 가른다"는 결론으로 이어지곤 하는데요. 김경일 교수는 이에 대해 단호하게 반박합니다. 중요한 것은 성격이 아니라 "생각의 성숙함"이라는 것입니다.

주식투자 실패하고 낙담하는 사람
성숙한 사람은 자기 성격의 장점을 갈고닦고, 미성숙한 사람은 자기 단점을 오히려 더 키우며 삽니다.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내향적이든 외향적이든, 충동적이든 신중하든, 자신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사람이 결국 살아남는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렇다면 단점을 보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요? 놀랍게도 성공 사례를 따라 하는 것이 아닙니다.

💡 실패 사례에서 배우는 학습량은 성공 사례의 3배입니다.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부정적 롤모델을 보며 "저러면 안 되겠다"고 느끼는 학습 효과가, 긍정적 롤모델을 보는 것보다 약 3배 높습니다.

나와 비슷한 성격의 사람이 투자에서 어떻게 실패했는지를 들여다보는 것. 그것이 내 단점을 발견하고 투자 방식을 교정하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성공한 사람의 방법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이 왜 나에게 잘 안 먹히는지도 이 이유로 설명됩니다. 그 사람의 성격과 내 성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투자를 망치는 단 하나의 습관 – 비교

그렇다면 투자에서 실패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습관은 무엇일까요? 김경일 교수가 꼽은 답은 비교입니다.

비교는 얼핏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워런 버핏의 수익률을 참고하고, 주변 사람이 어떤 종목으로 얼마를 벌었는지 듣고, 내 포트폴리오가 코스피 대비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체크하는 것. 이것이 문제가 되리라고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비교에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습니다. 답이 없다는 것입니다. 비교 대상은 항상 존재하고, 내가 어느 수준에 도달해도 더 잘한 사람이 반드시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은 두 가지 반응 중 하나를 보입니다. 무리하게 위험을 감수하거나, 아예 포기하거나. 그 중간의 현명한 선택을 비교는 만들어내지 못합니다.

비교가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도 중요합니다. 내향적인 사람도, 외향적인 사람도, 잘못된 방향으로 살고 있으면 끊임없이 비교합니다. 그것은 성격이 아니라 생각의 방식입니다. 그리고 바꿀 수 있습니다.

왜 20대 남성의 수익률이 가장 낮을까

연령대별 투자 수익률 데이터에서 일관되게 나타나는 패턴이 있습니다. 20~30대 남성이 가장 낮고, 60대 여성이 가장 높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매매 횟수입니다.

20대는 충동적인 결정이 가장 많은 시기입니다. 샀다 팔았다를 반복하며, 시장의 단기 흐름에 매번 반응합니다. 반면 60대는 "안 해야 할 때 안 하는" 능력이 발달해 있습니다. 갈 때 가는 것보다 안 가야 할 때 버티는 것이 훨씬 어렵고 중요하다는 것을 경험으로 아는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흥미로운 사례가 하나 있습니다. 20대 중 주식 수익률이 가장 높은 집단은 누구일까요? 바로 군인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일과 시간에는 스마트폰을 받을 수 없어서, 주식 앱에 접속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강제로 매매를 못 하게 되니, 오히려 결과가 좋아진 것입니다.

💡 매수 방법이 어려울수록 수익률이 올라갑니다. 전화 주문 시대에는 HTS도 없고 연결도 잘 안 됐습니다. 그 불편함이 빈번한 거래를 막았고, 결과적으로 더 나은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접속 장벽이 일종의 투자 보호 장치였던 셈입니다.

이 사례가 주는 교훈은 분명합니다. 내 마음속 충동을 이기기 어렵다면, 환경과 시스템으로 그것을 막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앱 알림을 끄거나, 하루에 접속 횟수를 정해두거나, 매매 전 하루의 대기 시간을 두는 것. 이런 작은 허들이 실제로 수익률에 의미 있는 차이를 만듭니다.

리스크는 위험이 아닙니다 – 가장 중요한 개념 하나

투자에서 가장 흔하게 잘못 이해되는 개념이 있습니다. 바로 리스크(risk)입니다. 우리는 고수익 고위험(high risk, high return)이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씁니다. 수익률이 높으면 잃을 위험도 크다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이 논리에 근본적인 오류가 있니다. 만약 고수익이면 고손실이라면, 어떻게 돈을 번다는 말인가요? 이익과 손실이 같다면 기대값이 0이 됩니다.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됩니다.

여기서 핵심 구분이 필요합니다.

개념의미투자에서의 의미
리스크 (Risk) 불확실성
내가 모르는 일이 벌어질 가능성
줄일 수 있는 것
손실 (Loss) 이미 발생한 결과
돈을 잃은 것
리스크와 다른 개념

리스크가 크다는 것은 잃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모르는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투자자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해집니다. 내가 모르는 일을 줄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방법이 바로 장기 투자입니다.

장거리 운전의 비유

장거리 운전의 도착 시간이 더 정확한 이유

내비게이션으로 길을 찾을 때, 5분짜리 단거리와 4시간짜리 장거리 중 어느 쪽 예정 도착 시간이 더 정확할까요? 직관적으로는 단거리가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반대입니다.

5분 거리는 신호 하나, 갑작스러운 유턴 하나로 10분이 될 수 있습니다. 예측 대비 100% 오차입니다. 반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4시간이라면,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겨도 8시간이 걸릴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장거리일수록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기간이 길어질수록 내가 예측하지 못한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낮아집니다. 리스크가 줄어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장기 투자가 단순한 인내심의 문제가 아닙니다. 수학적으로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장기 투자를 하려면 한 가지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많이 잃으면 안 됩니다. 크게 잃으면 시장에서 퇴장할 수밖에 없고, 그러면 장기 투자 자체가 불가능해집니다. 그래서 역설이 완성됩니다.

💡 돈을 많이 벌려는 사람보다 잃지 않으려는 사람이 결국 더 많이 법니다. 잃지 않아야 시장에 오래 머물 수 있고, 오래 머물수록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그 결과 수익률이 올라갑니다. 목표를 수익에 두는 것이 아니라 생존에 두는 것이 역설적으로 더 높은 수익으로 이어집니다.

📈 관련 글 읽기
1,000만원으로 1억 만드는 법 — 대부분의 사람이 모르는 ETF 복리 공식

20~30세대에게 투자가 선택이 아닌 이유

지금의 20~30대는 부모 세대보다 가난한 첫 번째 세대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부동산으로 자산을 불리는 경로는 이미 앞선 세대가 선점했고, AI 시대에 노동의 수익률은 점점 낮아질 것입니다. 반면 투자의 수익률은 오히려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 격차를 줄이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 투자라는 주장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당장 큰 시드머니가 없어서 투자해봤자 얼마 안 된다는 생각도 이해됩니다. 그러나 1억을 갖고 10%를 버는 것과 100만 원을 갖고 두 배를 버는 것의 차이를 생각해보면, 결국 시드머니를 키우는 과정이 빠를수록 유리합니다. 그리고 그 시드머니를 키우는 방법은 일확천금이 아니라 오랫동안 잃지 않는 것입니다.

💰 관련 글 읽기
매달 50만원씩 10년 ETF 투자해서 9천만원 만들기

한 가지 관점의 전환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투자라는 단어 대신 연금 플랜이라는 프레임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100세 넘게 사는 시대에, 지금 30대가 85세에 받을 연금을 지금부터 쌓는다는 관점으로 접근하면 조급함이 줄어들고, 장기적인 시각이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 관련 글 읽기
존리 투자법으로 배우는 ETF 투자 — 장기 복리의 힘, 어떻게 활용할까

자주 묻는 질문

Q. 나는 성격이 급한데 투자를 못하는 건가요?
성격이 급하다는 것이 투자 실패를 결정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급한 성격의 단점을 보완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입니다. 앱 알림을 끄거나, 매매 전 하루를 기다리는 규칙을 만들거나, 자동 적립식으로 설정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환경이 심리를 이깁니다.
Q. 고위험 투자는 정말 위험한 건가요?
리스크(risk)는 불확실성이지 손실이 아닙니다. 내가 모르는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고위험 투자에서 내가 모르는 일이 벌어지지 않으면 오히려 대박이 납니다. 공부와 정보로 불확실성을 줄이는 것이 리스크 관리의 핵심입니다.
Q. 투자 성공한 사람의 방법을 따라 하면 안 되나요?
참고는 할 수 있지만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그 사람의 성격과 상황이 나와 다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나와 비슷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실패했는지를 찾아보는 것이 훨씬 더 유효한 학습입니다.
Q. 아이에게 언제부터 투자를 가르쳐야 하나요?
초등학교·중학교 때는 투자보다 소비 교육이 먼저입니다. 영수증 챙기기, 기회비용 이해하기가 핵심입니다. 고등학생 때는 돈을 어떻게 버는지를 솔직하게 이야기해 주세요. 투자 교육은 그 이후입니다. 심리적 준비 없이 어릴 때부터 주식을 알려주는 것은 오히려 해가 됩니다.
Q. 돈이 없는 20대가 지금 당장 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금액보다 습관이 먼저입니다. 적은 금액이라도 매달 자동 이체로 장기 적립을 시작하고, 매매를 줄이는 연습을 하세요. 그리고 1억이 생기면 어디에 쓸지를 구체적으로 상상해 보세요. 목적이 생기면 투자 이유가 생기고, 투자 이유가 생기면 흔들리지 않게 됩니다.

마무리

오늘 이야기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투자에서 더 중요한 건 얼마를 버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살아남느냐입니다. 비교를 멈추고, 리스크와 손실을 구분하고, 잃지 않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 이 세 가지가 장기 수익률을 만드는 심리의 기반입니다.

성공 사례보다 실패 사례를 찾아보고, 내 성격의 단점을 환경으로 막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첫걸음입니다.

다음 이전